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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느덧 가을의 중반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불어오지만
불과 몇달 전만 해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다보니 불현듯 더운 날 찾았던
가평 카페 '자잠 157'의 차가웠던 커피가 생각이 나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어느 평일 가평으로 불쑥 떠난 1박 2일 여행은 지금도 좋은 추억인데
그 중에서도 자잠 157의 기억은 유독 오래도록 남아있다.
가평역에서 오래지 않아 도착한 이 곳 카페는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 잡았다.
빨간 벽돌집이라니.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느낌의 건축물이
퍽 기슴을 설레게 한다.
제일 먼저 카페에 들어서면
카페의 규모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원한 층고와 넓은 공간
현대적인 느낌으로 꾸며진 깔끔한 내부
홀 중앙에는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있다.
카운터 옆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하지만
이 곳의 좋은 점은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젊은 사람들만 찾지는 않을 것이 분명한데
단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은
이 곳을 찾은 다양한 고객들에게 얼마나 큰 매력으로 다가올지.
(물론 나도 그 중에 한명이다)
(평소 문명의 발달은 누리자는 주의라)
일단 1층 카운터 앞쪽인 홀의 중앙과 옆면에는
베이커리들이 진열되어 있다.
자잠 157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이커리는
셰프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온 셰프님인 듯 하다.
지하 1층에는 베이커리실도 있다고 하니
신선한 빵을 먹어볼 수 있을 듯 하다.
제법 다양한 빵 메뉴와 도넛과 케이크류를 팔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요즘 유명한 카페들은 전부 빵을 같이 팔고 있기 때문에
이제 웬만한 빵맛 가지고는
경쟁력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운터에는 메뉴판이 있는데
일반 커피 메뉴와 달리
시그니쳐 커피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이것을 맛봐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커피 외의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가격대는 보통 7천원~9천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메뉴판쪽 쇼케이스에는 마카롱과 주스도 팔고 있는데
주스들은 100% 착즙한 주스라고 해서
맛이 궁금하기는 했으나 이날은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 못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여러 층을 구경하러 다녔는데
자잠 157은 카페산책로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있어
오호? 하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카페 산책로는 참고로 지하1층과 연결되어 있으니 이곳을 통해 나가면 된다.
2층으로 올라가니 플랜테리어가 되어 있는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통창과는 달리 적당한 높이로 뚫려 있어
앉았을 때 가장 예쁘게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유리창이
넓은 공간에 답답하지 않은 효과를 내주고 있었다.
1층 홀의 중앙에서 보았던 계단을 이용하면
지하로 내려올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사용해도 이 공간으로 내려올 수 있다.
2층이 좀 더 좌석이 많고 정돈되어 있다면
지하는 마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갤러리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곳을 이용하여 카페 산책로로 나갈 수 있다.
밖으로 나와보니 자잠 157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 나왔다.
도심 속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푸른 자연이 반기고 시원한 바깥 공기가 함께하는
마치 선물 같은 공간이라니.
프랑스 셰프님과 빵 그리고 음료는 잊은지 오래였다.
사람이 붐비는 주말에 오지 않은 나를 칭찬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 좋은 공간을 이렇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니.
자잠 157은 베이커리 카페지만
사실 풍경맛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인파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용함과 사색의 시간 그리고 자연이 주는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이 곳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평일에 오는 것이 그러한 점을 극대화 해줄 것이다)
배가 부르지만 커피를 마시고 조금 쉬어가려 방문했던 카페에서
여유와 자연과 편안함을 느끼고 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가평에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된다면
이 좋은 가을날에도 다시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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