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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 - 외계+인 1부
영화감독 - 최동훈
개봉일자 - 2022. 07.20
러닝타임 - 142분
장르 - 액션, 판타지, SF
주요 출연진 -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지난주 평일의 어느 날 외계+인을 관람했다. 평소 김태리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기대 아닌 기대를 가슴에 품은 채 영화관으로 가는 발걸음은 꽤 가벼웠다. 더군다나 감독이 최동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로 가는 거여서 더욱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도둑들, 타짜, 전우치' 등 많은 대작들로 유명한 데다 개인적으로 암살과 도둑들을 감명깊게 봤던터라 이번 외계+인 역시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그의 7년만의 신작이라니!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었을까.
▶ 스토리 - 2% 부족한 그 음료가 생각난다. 노잼이라기보다는 아쉬움 가득.
예고편으로 미리 예습을 하고 간 상태였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열심히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해가 필요했다. 시공간을 오가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는데다 액션 역시 많다보니 정신 차리고 봐야한다. 영화의 시작은 과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사극에서 흔히 보던 초가집과 한복 입은 여인이 스크린 가득 등장하는데, 바로 그곳에 너무나도 미래스러운 모습의 '썬더'와 '가드' 가 공존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호기심은 커져만 간다.
'썬더(김우빈)'와 '가드(김우빈)' 는 인간이 아니다. 외계행성에서 지구에 와 자신들의 죄수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은 그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심어놓고 관리하고 있다. 일명 '탈옥' 을 하지 못하도록. 가드와 썬더의 스토리가 주를 이루다 극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영화의 배경은 현재에서 고려시대로 넘어간다. 그곳에 어딘가 우스꽝스럽지만 신묘한 도사 '무륵(류준열)' 이 나타나고 스토리의 중심인물로서 활약한다. 현대의 이야기와 달리 무륵이 이끌어가는 고려시대의 이야기는, 그와 함께 나오는 또다른 도사 '흑설(염정아)' 과 '청운(조우진)' 의 액션이 개그스럽지만 제법 볼만하다.
가드의 계산에 있지도 않던 '설계자(소지섭)' 라는 죄수가 인간의 몸에서 탈옥하는 일이 발생하고 여기서부터 모든 스토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설계자를 비롯한 죄수들은 자유자재로 인간의 몸에서 나왔다 들어가는 행위를 하며-물론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가드와 전투씬을 벌인다.
잠깐. 영화의 중반까지 봤는데 '김태리' 는 어디에 등장하는가? 언제 등장하는가?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봐도 주인공으로 예측되던 김태리는 중후반이 되어서야 뒤늦게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조차 분량이 거의 없다고나 할까. 영화 전반의 스토리상 주인공은 '이안(김태리)' 이 맞으나 142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서 그를 보여주는 시간은 짧기만 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쉬웠다. 어쩌면 2부에서는 영화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하게 된다.
천만감독과 내로라하는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연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6점대. 이유가 뭘까? 영화의 스토리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각 장면들의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하다 느끼는 이유는, 처음부터 2부를 만들기 위해 초석을 깔아놓는 정도로만 진행되는 내용이 그 탓인 듯 하다. 또한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천둥쏘는 여인' 의 부재? 정도로 느껴지는 낮은 비중과 천둥의 별볼 것 없는 실체. 사실 토르 손자 정도의 천둥은 쏴줄 줄 알았다. 액션도 나쁘지 않고 CG도 썩 괜찮았으며 대배우의 명성에 걸맞게 연기 또한 좋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영화 관람 후 '아쉽다' , '2부를 위한 것에 불과한 1부인가?' 라는 생각만 가득할 뿐이었다. 그래서 평점이... (아주 가혹한 평점들이 즐비하다)
▶ 연기 - 역시 대배우인가? 조연들조차 대단하지만 굳이 이런 배역에까지?
출연진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명 한명이 주인공급임에 확실한데 한 영화에서 다 볼 수 있다니. 그들의 다채로운 연기를 보는 맛 또한 일품이다. 연기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썬더와 가드를 모두 연기한 김우빈의 여러 모습을 보는 것은 재밌고 멋있고 진짜 멋있다. 평소 김우빈 팬이 아니던 사람도 반할 정도로 멋있게 나온다. (썬더의 목소리는 사실 김우빈 배우가 아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유명한 '김대명' 배우라고 한다.)
고려시대 도사로 변신한 류준열 역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인공급의 인상깊은 연기를 남긴 염정아와 조우진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지금까지도 머리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김의성을 빼놓을 수 없다. 워낙 맡는 역할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이번 역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다. 잠깐 나오는 전여빈, 옥자연, 김해숙 배우는 정신 놓는 순간 알아보지 못하므로 아직 관람 전이라면 찾아보는 재미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토록 연기 잘하고 유명한 배우들조차 조연으로 썼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 쿠키 - 있다
영화가 끝난 뒤 거의 바로 나오는 쿠키가 1개 있으며 2부에 대한 예고 아닌 예고를 해주는 듯한 내용이다. (로보트 대사는 잘 들어야만 들린다. 귀 쫑긋 필수)
▶ 평점 - 대참사 수준이다.
감독은 최동훈, 주연급에는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등, 조연급조차 엄청나. 이런걸 종합해 봤을 때 어째서 이런 평점과 이런 예매순위를 기록하고 있는것일까. 네이버 별점을 보면 1점, 2점의 점수도 넘쳐난다. 종합 평점 6점대라니. 이 정도면 참사다 대참사. 어째서 사람들은 외계+인에 이토록 불만족 하는가. 사실 나에게 별점을 물어본다면 3점은 줄 듯한데 1, 2점이라니. 그래서 이 장르가 뭐라고? SF물인거야 코믹물인거야 판타지야 뭐야. 관람객들은 헷갈려하고 있다. 훌륭했던 연기와 괜찮았던 CG 그리고 액션. 이러한 좋았던 점들을 다 깎아먹은 이유는 역시 2% 부족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스토리와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들의 향연, 개그로 소모되어버린 일부 배우들, 어찌보면 유치하게만 느껴질 코믹스러운 장면들. 그래서 나는 안타깝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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